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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286억원' '고용 440명' 사회적기업 어디?

[쿨머니, 사회적기업의 날 특집]<1>숫자로 보는 사회적기업 8년

이경숙 기자| | 07/04 03:49 | 조회 1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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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이 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2286억 원. 현재 고용인원은 153명. 이중 27명이 장애인, 한부모가정의 가장, 고령자, 새터민 등 취약계층이다. 이들은 기업용 산업자재, 소모자재를 주로 공급한다.

사례2. 이 업체는 현재 44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중 400명은 정규직이다. 지난해 매출이 307억 원인데, 이중 10억여 원은 기부금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기증 받은 물품, 재활용디자인제품, 공정무역제품 등 윤리적 상품들을 판다.

사례3. 430명을 고용해 지난해 약 33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이 업체의 직원 중 218명은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이다. 이들은 포항, 광양에서 작업복 등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고 포스코와 관계사들에 인사, 노무, 후생 등 사무와 IT업무를 지원한다.

첫 번째 사례는 ㈜행복나래, 두 번째는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세 번째는 ㈜포스코휴먼스다. 여느 중견기업 부럽지 않은 규모와 실적을 자랑하는 이 업체들엔 공통점이 있다. 사회적기업이라는 점이다.

2007년 7월1일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된지 만 8년. 사회적기업 생태계는 넓고 다양해졌다. 법 시행 첫해와 올해 6월을 비교하면, 정부 인증 사회적기업 수는 1350곳으로 26배가 늘었고 종사자 수는 3만1264명으로 11배 넘게 늘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예비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기업가육성과정, 소셜벤처까지 합하면 사회적기업을 지향하는 업체 수는 30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2013년 조사자료에 따르면, 인증 사회적기업들은 총 매출 1조1561억 원, 총 고용인원 3만1264명을 돌파했다. 상용근로자 1만 명 중 17명은 사회적기업 종사자인 셈이다.

그 중 눈에 띄는 숫자는 연 매출 10억 원이 넘는 기업의 숫자다. 2008년엔 매출 10억 원을 달성한 사회적기업은 37곳뿐이었지만 2013년엔 232곳으로 늘었다.

일부 사회적기업들은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했다. 보조기구 전문 사회적기업 이지무브는 지난 2월 외환은행으로부터 15억 원을 투자 받아 신한은행 12억 원에 이어 총 27억 원의 재무적 투자금을 받았다. 2010년 소셜벤처대회 대상을 수상한 딜라이트보청기는 대원제약으로부터 20억 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

사회적 ‘대기업’이라 불릴 만한 규모의 업체들도 늘어났다. 2012년까지만 해도 300억 원 이상 매출을 내는 사회적기업은 아름다운가게뿐이었지만, 2013년 이후 SK가 행복나래를 사회적기업화하면서 2천억 원대 사회적기업이 탄생했다. 정립전자, 에이스푸드도 100억~200억 원대 매출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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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안국점.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자생력을 갖춘 사회적기업들은 다른 사회적기업을 지원한다. 아름다운가게는 뷰티풀펠로우를 선정해 창업가들을 키우고 행복나래는 상품, 서비스 개발을 통해 협력사 즉 다른 사회적기업들을 키운다.

사회적기업들은 협동조합 등 다른 사회적 경제 조직 즉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조직들과 함께 자생 기반을 만들기 시작했다. 푸른환경코리아 ·아름다운가게·해피브릿지 등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만든 사회혁신기금에는 6월말 기준으로 68곳이 참여해 긴급자금 대출서비스 등 기업행위에 긴요한 공동의 금융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김정열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상임대표는 “정부 지원 종료 후 사회적기업 인증을 유지하는 업체가 93%에 이른다지만 이중 일부는 겨우 유지만 하는 수준”이라며 “이들이 기업행위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려면 성장기 사회적기업에 맞는 투자를 제공하는 사회적 금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과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직접적인 재정지원보다는 제품 경쟁력 확보 등 경영성과 제고를 위한 사업개발‧판로개척 등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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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5 서울 사회적 경제 주간' 홍보부스에서 사회적 경제에 대한 메시지를 적고 있다.<br><br>‘서울시민의 안전한 삶을 위한 사회적 경제의 다짐’ 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서울 사회적 경제 주간은 사회적 경제 주체 간의 협력 선언과 사회적 가치에 기반을 둔 공공조달 MOU 체결 등 다양한 기념식과 전시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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