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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연소 봉사왕 "받은 만큼 돌려드릴게요"

김혜미 삼성디스플레이 사원, 학창시절 어려워 복지단체서 도움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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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기자 | 11/26 06:55 | 조회 1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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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사회공헌상' 자원봉사자상 수상자인 김혜미 삼성디스플레이 사원이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정지은 기자

"어린 시절 받은 도움의 손길을 잊을 수 없어요. 제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드리는 것뿐인데 상까지 받게 되니 아직 실감이 안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올해 삼성그룹이 뽑은 '봉사왕' 10명 중 최연소인 김혜미 삼성디스플레이 사원(27·사진)은 봉사활동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그의 삶에서 봉사활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봉사활동을 받으며 자랐고 지금은 봉사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어서다.

김씨가 봉사활동을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1992년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면서부터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학용품 살 돈도 마련하기 힘들었던 그때 사회복지단체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지냈다"며 "많은 분의 봉사 덕분에 힘든 시간도 따뜻하게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김씨의 손에는 '2013년 삼성사회공헌상' 자원봉사자상 트로피가 들려 있다. 김씨는 2003년 12월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한 뒤 1년에 233시간씩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소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사업장 LCD사업부에서 품질관리를 하다 여가시간에는 독거노인들을 찾아 반찬을 배달하고 돕는 봉사우먼으로 변신한다.

김씨는 "봉사활동은 부모님 같은 따뜻한 존재"라며 "어려운 시절 봉사단체 언니오빠들이 '나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너희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라'며 많이 격려해줬다"고 회상했다.

김씨가 봉사에 뛰어든 것은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의 권유를 받고나서다. 사회복지단체인 국제로타리클럽 인터랙트에 가입해 노인복지시설에 가서 목욕봉사를 하며 본격 봉사활동에 돌입했다.

"언젠가는 제가 받은 도움과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작은 일부터 조금씩 해보기로 결심했어요. 봉사를 하면 할수록 가슴이 따뜻해지는 게 좋았습니다."

김씨는 "신입사원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삼성디스플레이에는 전문 봉사단체가 없어 기회가 닿는대로 지역복지센터를 다니며 봉사했다"며 "지금은 사내에 전문 봉사단체가 활성화돼 동료들과 함께 더욱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봉사만큼 즐거운 취미는 없다. 특히 독거노인들을 찾아 함께 나들이를 다니고 말벗이 되어드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김씨는 "어르신들이 나를 기억해주시고 반갑게 맞아주실 때면 얼마나 보람 있는지 모른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추석연휴에 교대업무를 마친 뒤 혼자 쓸쓸히 명절을 보내는데 제가 다니는 봉사기관에서 고맙다며 만두를 빚어오셨어요.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어요. 봉사는 제게 항상 따뜻함을 느끼게 해요."

김씨는 이번 수상에 대해 "아직 실감이 안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아빠 생신 때 깜짝 선물로 수상 소식을 알릴 계획"이라며 "분명히 아빠도 뿌듯해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즘 김씨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사내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한 뒤로 봉사활동에 대한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는 김씨. 김씨는 "특히 노인복지 쪽에 관심이 많다"며 "언젠가는 회사에서도 복지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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